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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야기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In order to live)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은 책 제목입니다.


오늘 대만 편의점에서 바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서점에서는 여러번 봤었지만 편의점에서 본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보통 편의점에 구비해놓는 책들은 판매량이 꽤 되는 책들 위주이기 때문에 그만큼 대만에서 이 책의 판매량이 좋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책 표지에도 대만에서만 이미 10만부가 넘게 팔렸다는 문구가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대만 사람들도 북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케이블 프로중 탈북자들이 출연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도 출연했던 탈북여성 박연미씨가 쓴 북한의 실상 및 탈북과정에 대한 수기입니다.


박연미씨는 2009년에 탈북하여 한국에 도착하였고, 한국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받으면서 영어 공부에 재미를 느껴 외국인을 인터뷰 하는 등 영어실력을 키우며 여러가지 활동을 하던 중 2014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여 북한의 실상에 대해 강연을 하게 되면서 북한의 비참한 실상에 대해 국제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2015년에 이 책을 출판하게 되고, 전세계 많은 나라들에 번역판이 출판되어 여러 나라 독자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직접 읽어본 많은 분들이 북한에 대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들이 많다며,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여긴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우리나라를 보면 북한 출신들은 모두 하나같이 간첩이나 사회 부적응자로 몰아가거나, 열심히 살아보기 위해 방송에 출연해서 탈북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탈북자들에게 돈벌기 위해 거짓말이나 지어내는 사람들로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십년간 바로 옆에 있는 북한의 존재에 대해 너무 무뎌진 나머지 위협을 느끼지도, 비참한 상황을 크게 불쌍해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저멀리 아프리카 난민이나 기아들은 불쌍해하지만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북한에 대해서는 감정이 무디기도 하거니와 우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애써 비참한 상황을 외면하게 되버린것도 같습니다.


그에 반해 외국의 많은 사람들은 북한의 위협을 크게 생각하고, 공산독재체 아래서 신음하는 북한사람들에 대해 우리보다도 더 안타깝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이 책이 오히려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출판되고 계속해서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본이 출판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북한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중 하나였기에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