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 이야기

우리와 많이 닮은 대만선거 & 결과

어제(11/24)는 대만의 총선격인 九合一(지우허이)였습니다.
전국 시장을 비롯한 각 자치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선거로
총통 임기 중반에 실시되기에 중간선거의 성격이 짙으며
따라서 현정부의 중간평가와도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대만 선거가 우리와 닮았다고 쓴 이유는
우리나라의 자유한국당격인 국민당의 오랜 실정과 친중행보에 실망한 국민들이
4년전 총선에서 우리의 민주당격인 민진당에 대승을 안겨주었고
이를 발판으로 2년전 민진당출신이자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되었지만
큰 기대를 안고 출범한 차이잉원 정부가 2년동안 경제 부문에 많은 우려와 의구심을 낳으면서
2년전 민진당에 힘을 실어줬던 많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어
결국 이번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진당이 국민당에게 참패를 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정도의 참패를 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터라
민진당을 비롯해서 그 지지자들은 많이 당황하고 있고
반대로 국민당은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만
역시 우리와 비슷한것이 모든 사람들과 언론에서조차
국민당이 잘할것이라 믿어서 뽑은것이 아니라
민진당에 그만큼 실망이 커서 이런 결과가 나온것이니
민진당은 뼈저린 반성을 해야하고 국민당은 민심이 다시 자기쪽으로 넘어왔다고 착각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동성 결혼, 탈원전 정책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한 국민투표까지 겸해져서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만
이런 투표에서 패배하게된 민진당으로 인해
현 차이잉원 총통의 레임덕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도 현재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보니 불과 2년전 출범한 문재인+민주당 정부의 동력이 많이 상실된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옆나라 대만의 경우를 거울 삼아 힘차게 출범한 현정부에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힘써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어제 선거 사진입니다
대만도 우리처럼 학교에서 선거를 하네요
제 대만 친구들은 기본 1~2시간씩 기다려서 선거를 했다고 합니다
열기가 대단했던만큼 현 대만 정부도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