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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야기

파격적인 대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한국은 어버이날 하루에 부모님 두분에 대한 감사를 한꺼번에 하지만

외국에는 보통 어머니의 날이 따로 있는 편이고 대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월13일은 대만의 어머니의 날 이었습니다.

대만은 해마다 어머니의 날에 여러가지 할인 행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올해엔 어머니의 날 한정으로 파격적인 핸드폰 요금제가 출시되어

지난 며칠간 대만 전체가 술렁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다지 관심이 없다가 통신사 매장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대체 얼마나 파격적인 요금제길래 저럴까 싶어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보고 나니 한국 통신사들이 꼭 보고 배웠으면 할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이더군요... ㅎㅎ


위의 요금제는 어머니의 날 행사기간 (5/8~5/15) 딱 7일간 진행된 행사이고,

우리나라로 치면 SKT와 같은 대만 최대 통신기업 '중화전신'에서 출시한 요금제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기간내 신규가입/번호이동/3G ->4G변경 신청 고객에 한해

두가지 요금제에 가입이 가능하였습니다.

TWD 499(약 18,000원)/월: 4G 데이터 무제한, 망내 국내통화 무제한 등

TWD 299(약 11,000원)/월: 4G 데이터 12GB 제공, 망내 통화 30분 제공 등

우리돈으로 2만원이 안되는 월요금에 데이터가 무제한이고,

1만1천원짜리 요금도 매월 데이터를 무려 12GB나 제공해줍니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해 대만에서도 지난 일주일간 가입 광풍이 불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 14일에 중화전신에서 행사 연장 공식 발표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월31일까지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을 하고,

5월31일 이전에 매장을 방문하여 유심칩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있었는데요,

기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TWD 1,399: 약 51,000원) 이용자들이

어머니의 날 행사 요금제와 현재 무제한 요금제가 차이가 없다며

돈이 아깝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것입니다.

중화전신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까지 나서서 사실상 동일한 요금제나 마찬가지라는 폭로를 하면서 상황이 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이런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하고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참 부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언제쯤 이런 파격적인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을까요??